요즘 간간히 읽고 있는데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작품이다.
무슨 글씨가 그렇게도 많은지,
게다가 와인 이라는 녀석은 어찌나 이름도 어려우면서
종류도 많은지..
맥주처럼 시원하게 마시면 장땡인것도 아니다.
보관하는 법, 마개를 따고 따라 마시는것..
줄줄이 줄줄이 까다롭기도 엄청나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원생림 속을 나는 지금 걷고 있다 . 버섯….
그리고 이끼 낀 지면과 나무들에서 풍겨오는 냄새….
여기는 비밀의 샘이며 화원이기도 하다 .
이것은 완성된 한 폭의 그림이다 . 아니, 사랑 이야기다 ."
"색조는 짙은 가넷. 오래된 와인의 숙성을 나타내는 오렌지 빛은 아직 테두리에 보이지 않아요.
이 와인을 비유한다면 한 장의 명화….
해질녘 하늘에 끝없이 울려퍼지는 종소리에서 신의 목소리를 느끼고는,
조용히 머리를 숙이는 농부 부부를 그린 이 그림은…. '만종'."
저 위의 글귀가 와인 한잔 마시고 나오는 소리인데..
술 취하지 않고서는 저런 소리가 나오지 않을거 같다. -_-
(글쎄? 그런다고 과연..)
원래부터 와인과 소주는 싫어했고,
시원한 맥주나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는 칵테일을 선호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책에서 소개되는 와인 한두병쯤 구입해서
글을 읽어가며 영감을 느껴보고 싶단 생각이 들곤 한다.
한편으론 뭔가를 느껴줘야 한다는 부담이 들거 같기도 하지만..
신문에 보니, 이책이 CEO 들의 필독서라고 하는데
그만큼 폼잡기 좋은 술이기도 하지만
반면 일반대중이 접근하기에는 좀 고급스런 이미지가 있는 편이다.
꼭 프랑스 와인이 아니더라도,
꼭 고가의 와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와인이 있다는걸..
이 작품 뿐만이 아니라 여러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만큼 많은 와인을 소개하려면
무수히 많이도 마셔야 했을거고,
많은 종류의 와인에 대해 섬세한 조사가 있었을텐데..
그 노력과, 와인 한잔에 길게도 늘어 놓는 그 감상들..
정말 작가가 존경스럽다.
아직은 맥주가 더 좋긴 하지만,
건강에도 좋다니..와인 한두잔쯤 즐기는, 그런 여유도 부려볼까 싶다. ^^
(언젠가는..)
* 뱀꼬리..
이분들의 작품 '닥터 카이 쿄오스케'..정말 재미있었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소재의 만화가 나오면 좋겠다.